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미국 대형 제약사 머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백신이 대규모 임상 최종 단계(3상) 시험에서 흑색종의 재발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의 가능성도 다시금 입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mRNA 암 백신이 임상 최종 단계(후기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 직후 19일 나스닥시장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77% 폭등했다. 머크 주가 역시 약 13%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중간 분석 결과로 세부적인 데이터는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이전까지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수술로 암을 완전 절제한 2~4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암 백신과 머크의 면역치료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 '무재발 생존기간(RFS)' 등 주요 평가 지표와 부차적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 중인 mRNA 백신은 암세포에만 존재하며 유전자 변이로 인해 생성되는 변종 단백질인 '신생 항원(네오안티젠)'을 체내에서 증식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법에 해당한다.
mRNA 기술은 앞서 코로나19 백신에도 활용된 바 있다. 모더나는 mRNA 기반의 독감 백신도 개발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