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역외 결제망으로 해외 투자자에 국고채매매 딜을 성사시켰다.
우리은행이 20일 국외 금융기관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고채 매매·결제와 이에 연계된 외환(FX) 거래를 패키지로 체결했다.
ICSD는 해외 증권을 거래할 때 이용하는 국제 증권 결제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ICSD가 한국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하면 별도 보관기관 선임이나 개별계좌 개설 없이도 국채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국내 금융기관은 ICSD를 통한 역외결제에 참여할 수 없어 국채를 직접 공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1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국내 은행·증권사도 ICSD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국채를 직접 매매, 결제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의 ICSD 역외결제가 허용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와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첫 사례다. 이 은행은 국고채 공급과 함께 원화 환전, 환율변동 위험 관리를 위한 FX·파생거래까지 연계 제공해 국채 투자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준기 우리은행 자금시장영업부 부부장은 "이번 거래는 국내은행이 글로벌 결제망을 활용해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국고채를 공급하고 FX 거래까지 연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고채와 FX·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영업을 확대해 한국 국채 시장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