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무기 57개"

뉴욕=심재현 특파원, 정한결 기자
2026.08.21 03:50

구체적 보유개수 첫 언급 '파장'
안규백 국방 "80~120개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암호화폐 업계 경영진들과 함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미국)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강력한 핵무기를 57개 가지고 있다"며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해선 안됐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하지 않았겠지만 그는 이미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개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만난다면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와 판문점에 이은 네 번째 대면이 된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 만나는 방안이 우선 거론된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안규백 국방장관은 북한 핵무기와 관련해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보통은 80~120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은 물론 우리나라 국방장관이 북한 핵보유 수치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자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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