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와 관련, "이 문제를 매우 강력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금 그 소식을 들었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들(러시아)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균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강해졌다"며 "이번 사고가 러시아에는 큰 문제"라고도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지난달 25일 28세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 시험관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나흘만인 같은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이달 1~2일 밤 사이 숨졌다.
감염병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가기관 소비자보호감독청은 지난 4일 이 여성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 유출된 병원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 여성이 입원했던 병원에서 약 200명을 격리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흔히 '흑사병'이라고도 부른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임상 양상에 따라 크게 림프절 페스트, 폐렴성 페스트, 패혈증성 페스트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폐렴성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3가지 증상 중 하나로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다른 페스트와 달리 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치명률은 높지만 항생제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