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월마트 실적 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3.93포인트(1.00%) 하락한 2만6067.17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떨어진 5만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국채 바이백(환매입) 확대 조치가 단기처방이라는 시장 평가가 잇따르면서 국채 금리가 반등하자 증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0.07%포인트 오른 5.27%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4.71%까지 오르면서 2025년 초 이후 최고치에 가까이 다가섰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바이백 규모 추가 확대 방침을 내놓으면서 채권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재정적자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회사채 공급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을 고려할 때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통 공룡 월마트의 실적 실망감도 시장을 끌어내렸다. 월마트 주가는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향후 실적 전망을 두고도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날 9% 넘게 하락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2.1% 오른 배럴당 93.56달러, 이날 만기를 맞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은 2.5% 상승한 88.0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