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습관처럼 야식을 찾는다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야식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야식증후군은 195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DSM-5)에 포함된 섭식장애의 하나다. 전체 인구의 약 1.5%에서 나타나며 특히 비만일 경우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섭취량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 먹거나, 일주일에 2회 이상 잠에서 깨 음식을 먹는 행동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박형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밤마다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몸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등 호르몬 변화로 식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당분을 찾게 되면서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렙틴과 그렐린의 균형이 무너지면 밤 시간대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 역시 수면을 방해해 야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복적인 야식은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과 수면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야식을 줄이려면 무작정 참기보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며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배고픔이 느껴질 경우 물을 먼저 마시고, 그래도 허기가 지속된다면 따뜻한 우유나 견과류 등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 교수는 "낮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일정한 취침 시간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야식을 끊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