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월마트, 관세 환급금 동원한 할인 정책에 시장 우려 증대
![[토론토=신화/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월마트 매장에서 한 여성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105343972434_1.jpg)
월마트의 5~7월 점포 미국 매출 성장률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9%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월마트가 발표한 지난 5~7월 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79억3700만달러(약 262조원)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미국 내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장 둔화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20일 주가는 전일 대비 9.15% 하락한 103.84달러에 마감,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종목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장기화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전반의 침체가 월마트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슈퍼마켓 사업에서는 기존점 매출액(연료 영향 제외)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약가 규제의 영향이 있었으나 성장률 기준으로는 2019년 11월~2020년 1월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프라인 실물 점포 단독으로는 3분기 연속 실질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3억83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사업 투자처 지분의 평가손실 영향으로 9.4% 감소한 63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의 성장률이 저조한 가운데 전자상거래(EC)와 광고 사업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EC 사이트 및 2024년에 인수한 스마트 TV 판매 업체를 통해 전개하는 미국 광고 사업도 38% 늘어났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연간 실적과 관련해 "관세 환급금을 고객 경험과 가격 투자에 우선해 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가계 사정을 고려해 할인 정책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성장력을 갉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러한 경영 전략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