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떨어진 6만5528.0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중화권 증시에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3882.01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2% 빠진 4만4762.32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1.98% 하락 중이다.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등이 시장 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같은 날 한국 코스피 지수(전일 대비 3.12% 하락 마감)가 삼성전자 약세 등으로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메모리반도체 종목 영향이 큰 한국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자 (일본) 키옥시아도 낙폭을 확대하며 닛케이225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전 거래일 대비 6.24% 추락한 5만93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에선 800억홍콩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알리바바가 8% 이상 추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에서 미국 금리 전망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 언급을 꺼리는 워시 의장의 성향상 이번 미팅이 (시장) 실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P모간의 브루스 카스만 애널리스트는 "워시 의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신호보다) 자신이 추진하는 '체제 전환' 의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이미 대차대조표 축소를 추진하고 있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대차대조표에 주목한 만큼 워시 의장이 이 부분에 관해 설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한편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거래 한때 25일 이동평균선(6만5600)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2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반도체 종목 약세 등이 이어져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