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해 무기·인력 수송"…美, 27개 항공사 무더기 제재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09 05:18

[미국-이란 전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자금줄과 물류망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민간 항공사 27곳을 포함해 개인과 업체, 기관 등 36곳을 겨냥한 무더기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에 남은 항공사 전부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며 "이란 정권이 무기, 인력, 불법 화물을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항공 부문을 지원한 36개 대상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의 민간 항공사 27곳 외에 2019년부터 미국 제재를 받아온 이란 최대 항공사인 마한항공을 조력한 제3국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마한항공이 아랍에미리트(UAE)나 튀르키예 등을 우회해 보잉 B-777 항공기를 인수하도록 중개하거나 마한항공에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업체다.

OFAC는 "이란 민간 항공사 27곳은 오랫동안 이란 정권의 지역 불안정화 활동을 지원해왔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마한항공처럼 겉만 민간항공사인 업체를 이용해 무기를 조달하고 인력을 수송해왔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이날 전 세계 금융기관을 상대로 이란 항공산업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신고할 것을 요청하는 경보도 발령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 정권에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자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오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 항공사들과 거래를 지속하는 이들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될 위험을 무릅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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