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기밀 장비 없는 구형 모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최신형 무인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국영 IRNA 등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군 소유의 최첨단 스마트 무인 잠수정 1척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나포한 잠수정에 대해 "최신 기술을 갖췄으며 지난해 미군 함대에 인도됐다"며 "수 시간 내에 관련 사진을 대중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RGC 매체인 셰파뉴스는 나포된 무인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이 잠수정이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Dive-LD)'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브-LD는 길이 5.8m에 무게 3톤으로 심해에서 최장 10일간 독자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셰파뉴스는 "(나포한 무인 잠수정의) 주요 예상 임무는 수중 정찰·감시, 해저 지형 조사,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점검, 대잠전 지원, 정보 전송"이라고 설명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나포된 잠수정에 대해 미 해군 대변인 팀 호킨스 대령은 "미군이 운용하던 수중 드론이 하루 전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호킨스 대령은 "(나포된 잠수정이) 작전 지원을 위해 해역을 정찰하고 있었다"며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은 아니었고 기밀에 해당하는 음파탐지기, 레이더장비도 탑재하지 않은 구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준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미군 무인기 MQ-1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이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군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IRGC와 연계된 유조선 여러 척을 공격했다. IRGC가 미 해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