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숙소와 경기장 곳곳에서 문제가 잇따르면서 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변준형(정관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대표팀 숙소 화장실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세면대 아래에서 물이 새면서 화장실 바닥이 흥건하게 젖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변준형은 영상과 함께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규모 선수촌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호텔과 크루즈선, 컨테이너식 임시 숙소 등을 활용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비롯한 일부 종목 선수들은 컨테이너 형태의 숙소에 머물고 있다. 앞서 비좁은 침대와 샤워시설 등 시설 환경을 두고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나고야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까지 쏟아졌다. 지난 9일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로와 지하철역 등이 침수됐고, 항구 인근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4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도 발생했다. 일부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는 누수 피해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나고야시는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일부 건물에 누수가 있었지만 선수단은 무사하며 경기장 시설도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서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41개 종목, 1052명의 선수와 임원을 파견해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한다. 선수단 본진은 17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