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불륜 실토한 날 입은 다이애나 '복수 드레스' 29년만 경매

찰스 불륜 실토한 날 입은 다이애나 '복수 드레스' 29년만 경매

채태병 기자
2026.09.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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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복수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실물 크기 밀랍 인형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AP=뉴시스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복수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실물 크기 밀랍 인형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AP=뉴시스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복수 드레스'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낙찰 예상가는 22만파운드(약 3억9800만원)에 달한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다이애나 왕세자비 복수 드레스가 오는 12월 9일 경매에 나올 것이라며, 경매업체 소더비는 해당 드레스 낙찰 예상가를 22만파운드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는 1994년 6월 별거 중이던 남편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가 결혼 생활 중 간통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지 몇 시간 후 런던의 한 파티에서 어깨끈이 없는 검은색 실크 이브닝 드레스를 입었다.

소더비의 핸드백 및 패션 부문 글로벌 책임자 모건 할리미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패션이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할리미는 "다이애나 공주는 자기 삶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감정적으로 격앙된 시기 중 하나였던 그때, 그 드레스를 통해 가장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드레스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 그해 8월 31일 사망하기 몇 달 전 자선기금 마련을 자신의 드레스 79벌을 판매했다.

다이애나의 복수 드레스는 판매에 앞서 전 세계 순회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9월 18~24일까지는 소더비 런던 쇼룸, 10월 초 홍콩, 11월 초 제네바를 거쳐 뉴욕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과거 다이애나는 암과 에이즈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복수 드레스를 직접 경매에 내놨다. 당시 구매자는 글래스고에 거주하던 브리지 매켄지와 그녀의 남편 그레이엄이었다. 매켄지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이 드레스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매켄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드레스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이며, 남편과 함께 드레스 경매에 참여했던 날들이 "우리 부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소더비는 다이애나비와 스탐볼리안이 서명하고 윌리엄 왕자가 드레스를 경매에 부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적힌 1997년 경매 카탈로그의 희귀본이 드레스와 함께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NHS 로디언 자선 단체를 통해 에든버러 왕립 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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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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