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인공지능(AI) 개발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대체로 내림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8% 떨어진 6만3498.61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개별주 중에선 소프트뱅크그룹 낙폭이 장중 한때 13%에 달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영향이다. 오픈AI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 상장으로 투자 이익 실현이 기대됐으나 상장 연기로 투자금 회수 타이밍도 미뤄지게 됐다.
실리콘밸리에서 부상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AI 관련주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안전 확보 속도가 AI 능력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고 제안했고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 등도 공개적으로 호응했다. 이에 AI 데이터센터 공급망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도 악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는 드론 공격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원유 수출 우회로로 쓰이던 동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14일로 예정됐던 이란과 걸프국 간 고위급 회담이 막판 연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무산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달러대로 올라섰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반갑지 않은 악재 두 가지가 동시에 닥쳤다"며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 폐쇄로 유가가 더 상승한 것은 위험자산에 매우 부담스러운 조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육박하는 것도 시장에 또 다른 불안 신호"라고 덧붙였다.
중화권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0.82%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