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가짜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입을 맞추는 사진은 '가짜'라고 보도했다.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진 사진에는 골프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금발 여성이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여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하프와 닮은 모습이다. X의 한 게시물은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골프 일정에 하프와 동행했다. 하프는 올해 초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최근 아일랜드 방문에도 함께였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는 시각적 오류가 다수 발견된다. 하프 보좌관의 손가락은 6개처럼 보이며 골프카트 안의 골프채 위치와 형태도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프장 깃발에 골프장 로고가 없는 점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주변에 보이는 흉터가 사라진 점 등도 거론됐다.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은 AI로 생성된 뒤 흐리게 처리되거나 압축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챗GPT 또한 사진의 시각적 이상 징후가 AI 생성 또는 상당한 수준의 디지털 조작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일치한다고 했다.
백악관 측은 "명백한 가짜 사진"이라며 "내세울 만한 실질적인 내용이 없어 대신 가짜 사진을 퍼뜨리는 민주당 쪽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1년생인 하프는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원아메리카뉴스(OAN) 앵커를 지냈다. 현재 트루스소셜 게시물 작성과 언론 보도 정리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애착 담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보좌진으로 꼽힌다.
특히 튀르키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서 군 수송기로 갈아탄 소수의 측근 가운데 하프 보좌관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