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AI 개인비서 앱 '뮤즈(Muse)'가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73만건을 돌파하며 경쟁 인공지능(AI) 앱들을 모두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뮤즈는 지난 8일 출시 이후 약 5일 만에 다운로드 73만건을 기록하면서 지난 1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무료 앱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이후 2주간 누적 다운로드 수에서 챗GPT, 클로드, 그록을 모두 앞질렀다.
메타의 자체 AI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 1.3'으로 구동되는 이 앱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AI 에이전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이 앱을 소비자가 웹상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비서로 홍보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지금까지 대부분의 에이전트 기반 사용 사례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메타의 뮤즈를 비롯한 여러 에이전트가 더 광범위한 대중적 채택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뮤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11% 오른 741.25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주가가 76.02달러 뛰었다. 최근 3개월간 상승률은 약 30%에 달한다. 웰스파고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79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부상은 CPU(중앙처리장치)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번져 반도체 종목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인텔, AMD, 암(Arm) 등 CPU 관련 주식들의 급등으로 2%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뮤즈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마존은 개인정보 및 보안 위험을 이유로 뮤즈 봇의 자사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플랫폼 접근 권한을 부여받는 것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긱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타사 애플리케이션이 고객을 대신해 구매를 대행하는 경우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며, 서비스 제공업체가 참여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앞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이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피해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여러 주 법무장관 연합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약 17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개인정보 수집에 적극적인 뮤즈 앱이 장기적으로 메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메타가 보안에는 신경을 쓰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타는 오는 23일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Meta Connect)를 개최한다. 저커버그 CEO는 기조연설에서 AI와 웨어러블 기기를 아우르는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