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공산주의자"라며 세번째 만난 트럼프…이민정책 이견

조유정 기자
2026.09.22 16:40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1일(현지 시간) 뉴욕 그레이시 맨션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9.22.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만나 "홀륭한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서 맘다니 시장과 만난 뒤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이민과 주택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을 '공산주의자이자 미치광이'라고 불렀던 것과 달리 공개 회견에선 날선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그레이시 맨션에 수년 동안 꽤 여러 차례, 정말 많이 왔었다. 그래서 이곳이 마치 집처럼 느껴지고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며 "훌륭한 시장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시장도 있었다. 당신(맘다니)이 훌륭한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에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할 가능성에 관한 것"이 대화의 주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뉴욕 퀸스의 철도 차량기지와 정비창이 있는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 계획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민 문제에서는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은 맘다니 시장이 이민세관집행국(ICE) 체포 사례와 아이티 출신 이민자 임시보호신분(TPS) 취소 결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 의견에 공감을 하면서도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CNN·MS NOW·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에게 모든 언론 관계자들이 이곳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그레이시 맨션으로 가는 중"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그레이시 맨션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맘다니 시장의 당선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 공개회동했다. 이후 올해 2월 맘다니 시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하며 두 번째 회동이 성사됐다. 이번 만남은 두 번째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의 초청을 수락하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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