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만 3억 넘었는데 올해는 더"…월가 또 '성과급 잭팟' 예고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07 05:11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면서 연말 성과급 규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수합병(M&A) 자문과 증권 발행 등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회복이 성과급 잔치를 이끄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와 금융권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가 증권·금융사들의 총 순이익이 459억달러(약 61조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1.3% 증가했다. 월가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뉴욕주 감사원은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이익이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M&A·증권 발행 수익 급증…IB 부문 보너스 '두자릿수' 상승 예고

실적 성장을 이끈 주역은 주식·채권 발행 인수와 M&A 자문 부문이다. 상반기 주식·채권 발행 인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8% 급증했다. 계좌 관리 및 M&A 자문 수익도 16.4% 늘었다.

수익 기여도에 따라 부서별 성과급 상승폭은 뚜렷한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M&A 자문 및 IB 부문에선 성과급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자금 유입 영향으로 성과급이 5~1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및 기타 대출 부문에선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양극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주 세수에도 대형 호재…성과급 신기록 가능성

지난해 월가의 성과급 총액은 492억달러(약 65조8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4만6900달러(약 3억3000만원), 평균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56만1770달러(약 7억5000만원)였다.

금융권에선 올해 상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올 연말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 또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금융산업의 견조한 실적은 뉴욕주와 뉴욕시의 소득세 및 법인세 세수 증대에 핵심적인 동력"이라면서도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향방,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구조적 변화 등은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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