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폭력 사태에 '야간 통금령'..."24일도 시위" 움직임

윤세미 기자
2026.10.20 06:07

[흔들리는 유럽]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에서 시위대가 불타는 자전거 옆에 서 있다./로이터=뉴스1

프랑스의 고물가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프랑스 정부가 19일(현지시간) 파리, 릴, 니스 등 여러 도시의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비상대책 회의 후 이르면 이날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각 지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리 경찰은 레퓌블리크 광장과 상업지인 레알 일대에 이날 오후 11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릴, 두에, 와티니, 드냉 등 북부 4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도 저녁 8시부터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니스 시장은 온라인 영상에서 니스 중심가에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금지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현재로서는 부분적이고 지역적인 통행금지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이번 통금의 목적 중 하나는 사람들뿐 아니라 상점과 같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한 시위가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저하에 항의하는 시위로까지 확산하면서 약탈·방화 등 폭력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세르주 파팽 중소기업 담당 장관에 따르면 최소 3000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수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버버리와 겐조를 포함한 명품 매장들이 약탈당했고 온라인 중고 시장에는 약탈품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등록된 상품이 급증한 상황이다. 안 르에낭 상무부 디지털 담당 차관은 빈티드, 이베이, 아마존, 메타,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들에 관련 상품을 삭제하고 재판매자들을 기소하는 데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SNS에서는 '노란조끼' 시위와 연계된 계정들이 이번 주 내내 시위를 이어가고 24일에도 추가 시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여러 노동조합은 11월 5일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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