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방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북한이 북미 회담에 대해 절박해 보이진 않는단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시드니 사일러 선임 고문은 27일(현지시간) 팟캐스트에서 "김 위원장을 포함해 누구도 북미가 당장 대화해야 한다고 절박하게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입장에서) 오히려 대화를 거부하면 미국을 더 초조하고 절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을 방문했다.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중국과 조율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중국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앞둔 시점이기도 했다.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북미를 연결하며 김 위원장에게 협상 코치를 할 거란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럼프정부 1기때 했던 것처럼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정치 부담을 안진 않을 거란 얘기다.
그는 김 위원장의 이번 단둥 방문은 북·중·러 결속을 과시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중국이 북한을 위해 피를 흘렸다고 부각하며 러시아에 메시지를 보낸 거란 의미다.
한편 북미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년 내엔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에 이토록 많이 투자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재임 중엔 회담이 개최될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일러 고문과 차 석좌 모두 북미 회담의 실효성에 대해선 실질적인 내용이 없을 거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