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투자 위축 우려에 목표 기업가치를 낮췄던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전 추진 중인 투자 유치 라운드의 자금 조달 목표액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근 추진 중인 투자 유치 규모 목표를 100억달러(약 13조3580억원) 줄였다"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AI 관련 매도세가 거세진 데 이어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IPO 임박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자 목표액을 낮춰 서둘러 투자 협상 마무리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IPO 전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으로 기업가치 1조2500억달러 기준 3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거세진 AI 거품 우려에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자 오픈AI가 목표 기업가치와 자금 조달액을 모두 낮춘 것이다. 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예전만 못한 투자자들의 열기에 IPO 목표 기업가치를 1조25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기업가치 8520억달러보다는 50%가량 높지만,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1조4000억달러보다 10% 낮아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한 투자자는 FT에 "오픈AI는 AI 투자 열기가 상당했을 때 자금 조달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급격한 분위기 반전에 발목 잡혔다"며 오픈AI의 자금 조달이 AI 거품론 우려에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이날까지 투자 유지 참여 여부를 확정하라고 통보했다. 한 소식통은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 배정 규모를 (이전보다) 줄었다"며 "1차 투자금 납입액은 2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해 목표 자금 조달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지난 3월 외부 투자 유지를 통해 122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오픈AI가 AI 모델 훈련 및 운영에 이보다 몇 배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성격을 띤 기술 투자기관 MGX를 포함한 투자 그룹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이번 투자 유치에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오픈AI는 UAE 협력사들이 새로 구축하는 컴퓨팅 자원을 우선 확보할 권리도 얻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