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에 대비해 군에 '지리적 제한 없는 대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군 수뇌부와 회동에서 "적의 모든 위협에 대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회동 내용은 이날 그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모즈타바는 적이 군사 공격이나 테러 공격을 재개한다면 "공격을 끝낼 시점과 조건은 이란군과 이란 국민이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적과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전투 대비 태세를 갖춰 억지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무형 자산'이 이란군 타격 범위에 들어오도록 표적 목록을 갱신하라고 지시했다. 군사정보 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독자적인 방위·안보 역량을 키울 것도 주문했다.
회동에는 이란군 총참모장과 정규군 사령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페르시아만 연안과 호르무즈해협, 오만만, 북서부·남동부 국경 지역의 대비 태세를 보고했다. 탄약과 정찰·지원·전투용 무기의 생산 확대 현황도 전달했다.
이란군도 같은 날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군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다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전쟁이 훨씬 넓은 지역으로 번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중재도 진행되고 있다. 카타르 대표단은 전날인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분쟁을 끝낼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