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1월 들어 소폭 개선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물가에 따른 생활비 부담은 여전하지만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51.0으로 집계됐다. 전달(48.0) 대비 6% 상승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5)도 웃돌았다.
세부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10월 46.7에서 11월 51.0으로,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48.8에서 50.9로 상승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한걸음 물러섰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0월 4.7%에서 11월 4.3%로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3.4%)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장기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전달 3.5%에서 3.4%로 소폭 내렸다.
조안 슈 미시간대 디렉터는 "개인 재정 상태와 기업 경영 여건 전망 등 여러 부문에서 소폭의 개선이 확인됐다"며 "이번 개선세는 주로 무소속 성향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산 수준에 따른 온도 차가 감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위 및 중위 자산 계층의 소비자 심리는 상승한 반면, 주식 보유액이 많은 상위 자산가들의 심리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파로 5%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당장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57%가 여전히 고물가로 생활 수준이 낮아졌다고 답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