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님, 더 오래 자고 간다…"3년 새 숙박 기간 29%↑"

오진영 기자
2026.08.31 09:39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채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최근 3년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일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요즘 숙박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여행의 총 숙박 일수는 5.1% 증가했다. 내국인이 1.9% 증가한 데 비해 외국인은 29% 증가했다. 외국인의 지역별 숙박 비중은 인천이 27.3%, 서울이 26.3%, 제주 25% 순이었다.

교통이 개선되거나 콘텐츠가 늘어난 지역의 숙박 일수가 크게 치솟았다. 다양한 레저시설이 있는 강원 평창은 116.9% 상승했으며 교통 여건이 개선된 경북 안동도 106.4% 증가했다. 호텔·리조트가 많은 부산 기장도 78.5% 늘었다.

공연이나 스포츠 등 굵직한 이벤트가 숙박에 미치는 영향도 뚜렷했다. K팝 공연이 있는 시기에는 외국인의 예약 증가율이 우리 국민보다 6.1배 높았다. 프로야구 경기가 있을 때에는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 예약 증가 폭이 수도권보다 4.2배에 달했다.

관광공사는 숙박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중 수요가 고른 서울·경기는 숙박 수용능력을 확대해야 하며, 계절에 따라 차이가 큰 강원이나 전남, 경북 등은 비수기 방문을 유도할 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

김영미 관광공사 관광AI(인공지능)혁신본부 본부장은 "공연이나 스포츠, 레저시설 등 콘텐츠를 지역 관광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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