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빵집 사장이 길거리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 택배 포장에 사용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장은 "알코올로 닦아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재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사과했다.
빵집 사장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빵집을 운영하다 보면 아이스박스를 쓸 일이 은근히 많다. 멀쩡한 상자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A씨가 골목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의 상태를 살핀 뒤 가게로 가져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렇게 주운 상자를 택배 배송에 사용한다며 "상태가 깨끗하면 일단 줍는다. 택배를 보낼 때는 알코올로 닦고 내용물을 비닐에 담아 보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품을 보내는 포장재로 길에 버려진 상자를 사용하는 것은 비위생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방역업체에서 일한다는 한 네티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있을 수 있고, 알코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식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포장재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까지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특히 '길거리에서 재활용한 아이스박스'라는 표현으로 인해 저희 제품 위생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식품 배송에 맞는 새 제품을 사용하겠다. 택배 발송에는 새 은박 보냉박스만 사용하겠다. 저희 빵을 믿고 구매해주신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포장과 위생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