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전닉스에 25조 전기요금 선납 제안…이유는 "사채발행한도 때문"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10.12 12:20

[2026 국정감사]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전력이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망 건설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사채발행비율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한전 등 산업통상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제안 사유가 무엇인가"하고 질의했다.

이에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부사장은 "현재 한전의 사채발행한도가 자본금·적립금 합한 금액의 5배까지 돼 있는데 2027년말까지 2배 이하로 줄여야 한다"며 "20조원 이상을 선납받으면 그 범위를 초과하지 않기 대문에 자체 문제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5년치 전기요금에 해당하는 25조원의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의 전력망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었으나 기업 측의 거절로 제안은 무산됐다.

한전의 재무부담을 완화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한전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으로 수십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한전은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금·적립금의 2배로 제한됐던 사채발행한도를 2027년말까지 한시적으로 5배로 늘리기로 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7년말까지 한전의 사채발행비율 2배 한도를 충족하기 위해선 19조2000억원의 잔액 축소가 필요하다.

호남 전력망에 대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용 라인이기 때문에 수요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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