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었다가 쌍둥이를 임신해 고민이라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결혼 8년 차인 40대 남성이 사연자로 등장해 진행자 서장훈·이수근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연자는 "딩크족으로 오랫동안 살았는데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내가 큰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는 날 장인어른이 위암 판정을 받아서 수술받으셨다. 그때 아내가 우는 걸 처음 봤다"며 "아내가 서로 혼자 되는 상상을 했더니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 늦었지만 아이를 가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사연자와 두 살 차이인 아내는 45세로 단 한 번의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가 생겼다.
그러면서 "아내가 집순이다. 임신 7주 차인데 병원에 갈 때도 같이 안 간다. 나는 아기 심장 소리도 못 들었다"며 "아내를 보면 안쓰럽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는데 내가 위로하는 법, 걱정하는 법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아내한테 산전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사연자가 "아내가 너무 예민해졌다"고 하자 이수근은 "아내가 느끼는 힘든 것은 두 배"라고 했다. 서장훈은 "40대 중반까지 딩크족으로 살다가 갑자기 아이를 가졌으니 아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온갖 걱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안정기에 접어들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네 가치관은 다 잊고 '아빠 모드'로 가야 한다.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은 "지금 아내를 위로할 방법은 뭘 해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이라며 "아내가 집순이 성향이라면 가장 힘이 될 사람은 바로 남편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