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가 오랜 우울증 투병 끝에 전기 경련 치료를 28차례 받았다고 고백한 가운데 치료 부작용으로 일부 기억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1일 방영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327회에서는 의학 박사 부부 여에스더, 홍혜걸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숙은 여에스더에게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방송에서 여에스더 선생님이 본인 우울증을 자주 언급하셨다. 지금은 어떠시냐"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현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너무 감사하게도 작년 10월부터 나쁜 생각이 없어졌다"며 "사실 우울증에서 제일 힘든 게 나쁜 생각이다. 작년 여름에 너무 심했다. 그때 방송에서 속마음을 다 얘기해버렸다"고 털어놨다.
앞서 여에스더는 지난해 운명술사들이 모여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 출연해 자신의 심각한 우울증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여에스더는 자신이 죽는 날짜를 정했다고 고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에스더는 당시를 떠올리며 "매일이 힘들었는데 영원히 산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어떤 날짜를 정해주면 그날까지만 참고 살다 보면 또 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가족 생일이 없고 특별한 기념일이 없는 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1월에 날짜를 잡았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는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 환자들은 늘 그 상상을 한다. 그 생각이 맴돌 때는 방법이 없다"며 "제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살예방센터에 전화 상담을 받았다. 그렇게 잘 넘겨왔다"고 고백했다.
현재 여에스더는 병세가 많이 호전됐지만 힘든 치료 과정을 겪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은 약물만으로 안 된다. 자살 충동이 있을 때 코에 뿌리는 항우울제 치료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에스더의 증상은 쉽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에스더는 전기 경련 치료까지 감행하며 치료에 집중했다.
여에스더는 "ECT라고 하는 전기 경련 치료를 받으려고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실에 들어가 전신마취를 하고 근육 이완제를 쓴 뒤 전기로 뇌를 자극하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해당 치료를 3개월간 총 28번이나 받았고 결국 일부 기억을 잃는 부작용을 앓았다.
여에스더는 "부작용으로는 최근 기억이 조금 없어진다"며 "치료를 많이 받아서 기억이 많이 새어나갔다"고 털어놨다.
남편 홍혜걸은 아내의 상태를 뒤늦게 알았다.
홍혜걸은 "한 달씩 3번 입원했다. 처음 한 달 갔을 때는 나한테 말도 안 했다"고 전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에게 입원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그때 남편이 폐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남편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