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잘해 순익 3배 뛴 저축은행… 기업대출 연체는 부담

이창섭 기자
2026.08.28 06:00

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7658억… 유가증권 이익이 약 80%
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 1.2%P 상승

저축은행 로고.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자이익은 제자리였지만 주식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 투자로 돈을 벌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기업대출 연체율이 8.0%를 넘어서며 건전성 부담은 이어졌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2570억원) 대비 5088억원(198.0%) 증가했다.

상반기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억원(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474억원에서 4364억원으로 3890억원(820.7%) 급증했다. 특히 주식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었다. 전체 순이익 증가액의 약 79%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실여신 감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608억원 감소한 점도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대출잔액은 9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46조2000억원에서 48조5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늘어났지만 가계대출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했다.

기업대출 확대와 함께 연체율도 올랐다.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P(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0%로 같은 기간 0.07%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8.38%를 기록해 0.38%P 올랐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5억원(71.0%) 증가했다. 금융사업 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2조3632억원으로 2860억원 늘었다. 농식품·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 부문 적자는 같은 기간 1조6596억원에서 1조649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상호금융의 지난 6월 말 대출잔액은 55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8조9000억원, 기업대출이 5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은 5.39%로 지난해 말 대비 0.7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21%로 같은 기간 0.28%P 올랐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8.03%를 기록해 1.20%P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폭이 가계대출의 4배를 넘었다.

금감원은 두 업권 연체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낮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경·공매와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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