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3년 차를 맞은 iM뱅크가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지역은행에서 벗어나 수도권과 충청권에 이어 호남·제주까지 영업권을 넓히고 나섰다. 동시에 수도권 기업금융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수도권 기업여신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iM뱅크는 28일 광주지점을 개점했다. 지난 26일 전주지점을 연 데 이어 이틀 만에 호남권에서 두 번째 점포를 열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강원·충청권 등에 점포를 확대한 데 이어 호남권까지 영업망을 넓히는 모습이다. 올해 4분기 중에 계획대로 전남 순천과 제주에도 지점을 열게 되면 전국 모든 권역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전주지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194에 들어섰다. 전주시청과 전북도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한 완산구 생활권에 자리 잡았다. 또 광주지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238에 문을 열었다. 5·18 민주광장과 충장로 상권을 아우르는 광주 원도심 중심가에 위치한다.
iM뱅크는 호남권 영업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내놨다. iM뱅크가 9월 중 전북신용보증재단과 광주신용보증재단에 각각 5억원을 출연해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특히 전북에서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5억원을 추가 출연해 iM뱅크가 125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을 공급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3년간 연 1% 이차보전 혜택도 제공한다.
호남권 출점에서는 지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활용해 영업력도 높였다. 광주지점장에는 광주은행에서 여신심사부장을 지낸 유봉재 지점장을 선임했다. 유 지점장은 개점 이전부터 광주 지역 기업들을 만나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호남권 지점을 기념하기 위한 상품도 내놨다. 특판상품인 '더쿠폰 예·적금'은 예금이 최고 연 3.8%, 적금은 최고 연 11% 금리를 제공한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이번 전주·광주지점 개점은 호남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iM뱅크는 찾아가는 금융, 따뜻한 금융을 통해 호남의 고객들과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남권 점포 개점으로 시중은행 3년차를 맞은 iM뱅크가 본격적으로 전국구 영업망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점포 확대와 함께 기업여신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iM뱅크의 기업여신 36조6830억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올해 수도권에서 취급한 기업여신만 약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약 4조원은 기업금융 전문 지점장인 PRM이, 나머지 4조원은 영업점을 통해 취급했다.
수도권 기업여신 비중은 과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높아졌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수도권 기업여신 비중은 6~7%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기업금융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수년 만에 비중이 4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올해 수도권 기업여신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말에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iM뱅크는 전국 영업망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도권 그룹 아래에 충청·호남권을 총괄하는 '충청호남본부(가칭)'를 신설해 전국구 영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