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기업 혁신 의료기술 총집결…'2026 메디테크' 9일 개막

류준영 기자
2026.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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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 개최 행사 관련 자료사진=머니투데이

대학과 연구소, 병원, 기업이 보유한 의료기기·헬스케어 혁신 기술을 공동연구·기술이전·투자로 잇는 '2026 메디테크(MEDITEK)'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열린다. 2023년 출범해 올해로 4회째다.

'연결을 넘어 동반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메디테크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등 8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 비즈니스 파트너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장으로, 지난해에는 참가자 307명·기술 198건·기관 115곳이 함께했다. 또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사전 확정 기준 90건이 성사됐다. 어워즈 입상 기술은 45개에 달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기술 피칭과 일대 일 상담(B2B 미팅), 경진대회(이노베이션 어워즈), 초기 스타트업 IR(언박싱), 세미나·전시로 짜여 기술 발굴부터 투자 연계까지 사업화 전 과정을 아우른다.

황희·김법민 나란히 기조강연… AI·첨단의료기기 화두

행사 첫날(9일)에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길고 굽이진 여정'이란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의료정보센터장으로 국내 병원정보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의료정보학 전문가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21년 카카오헬스케어 초대 대표로 합류했다.

이어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이 '범부처첨단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소개 및 수주 전략'로 강연한다.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인허가·제품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출범했다. 1기 사업(2020~2025년)에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돼 시장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제품 개발, 사업화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400여개 과제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2기 사업인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026~2032년)으로 이어져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게임체인저'급 의료기기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한다.

100개 기업 겨뤄 베스트 10선… 아라레·엔덴틱스 특별상

'메디테크 이노베이션 어워즈 2026'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베스트 부문엔 △경북대 산학협력단 △뉴브리즈 △바이오펩틱스 △비엠에이 △세로메드 △아라레연구소 △엔덴틱스엠비디 △퀀타큐브 △토모큐브 등 10곳이 선정됐다.

올해 어워즈에는 약 100개 기업이 기술을 출품했고, 6개 분야를 대상으로 기술성(30%)·제품성(30%)·혁신성(40%)을 평가해 베스트 10건과 엑설런트 35건을 가렸다. 또 이 가운데 아라레연구소와 엔덴틱스는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특별상까지 받았다.

베스트로 선정된 기업 중 수술·치료기기 분야에서는 아라레연구소의 '미리(MiRI)'가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최초의 로봇수술용 감마카메라로, 몸속 방사선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줘 수술 중 암 조직 위치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올해 말 미국 FDA 등록을 거쳐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

혁신기술 분야에서는 토모큐브의 '셀렉트오(Select-O)'가 눈길을 끌었다.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비침습 3차원 난자 이미징 장치로, 난자를 8초 만에 3차원 촬영해 상태를 수치로 비교한다. KAIST와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년 여름 유럽 CE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으면서도 시장 진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잠재력이 크다"며 "메디테크가 이들 우수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는 연결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R&D·산병협력·창업기획 짚는다

이튿날인 10일 컨벤션B홀에서는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술사업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오전 9시30분부터 열린다.

정부 R&D를 발판으로 한 기업 성장 전략부터 연구중심병원·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산·병 협력, 창업 기획 노하우까지 사업화 전 과정을 짚는다.

첫 발표는 박지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PD가 맡는다. '정부 R&D 사업을 마중물로 한 헬스케어 기업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연구개발사업 전략과 민간 투자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 플레이어의 역할을 제시한다.

이어 고려대구로병원의 이성현 연구기획교수(연구중심병원 R&D사업단)와 이민우 사업부단장(개방형실험운영사업단)이 '임상의사-창업기업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실험실의 협력과 동행'을 주제로 발표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의 중점연구플랫폼과 R&D 사업을 소개하고,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산·병(産·病) 협력 현황과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부단장 겸 실장(개방형실험운영사업단·미래전략실)은 '인하대병원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실험실의 주요 성과 사례, 그리고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임상 현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컴퍼니 빌딩 노하우, 개방형실험실·공동연구·개념검증(PoC)부터 투자·인허가·시장 진입까지 이어지는 의료기술 사업화 전략을 소개한다.

오전 마지막 순서는 박성용 아이피온 대표가 맡는다. '의료 분야 창업, 왜 기획이 먼저인가'를 주제로 의료기술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창업 설계 전략을 제시하며, 고객의 미충족 수요와 시장·인허가 환경, 투자 유치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창업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칭·1:1 미팅·언박싱… 사업화 연결 프로그램 다채

이와 함께 기술 피칭 프로그램인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공급기술과 수요기술을 각각 소개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IR 피칭도 진행한다. 'B2B 미팅'에서는 공동 R&D·라이선싱·실증·투자 파트너 발굴은 물론 특허·법률·인허가 관련 상담까지 일대일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IR 프로그램 '언박싱'과 네트워킹, 수상 기술 전시 등이 마련된다.

용홍택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논문·특허 등 연구개발 성과는 세계적 수준에 올랐지만 이를 시장으로 옮기는 기술사업화 역량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메디테크를 독일 메디카에 견줄 아시아 대표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술사업화 플랫폼으로 키워, 우수 기술이 제값을 받고 해외로 나아가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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