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브랜드도 1조 매출을"…커머스 AI 마케팅툴 '인덴트M' 공개

최태범 기자
2026.10.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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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를 올려 달라고 독촉하는 일은 마케터의 역할이 아니다. 마케터는 고객을 이해하고 전략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는 27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마케팅 운영 업무를 AI(인공지능)에 맡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사람 한 명이 한 달 동안 검토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는 약 1000명이지만 AI는 1분에 1000만명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목표는 1인 브랜드도 1조원의 매출을 낼 수 있게 만드는 엔진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이날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동화하는 커머스 AI 에이전트 '인덴트M(Indent M)'을 공개했다. 별도의 해외 마케팅 조직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1인 브랜드도 AI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획 입력하면 크리에이터 탐색부터 성과 분석까지

인덴트M 이용자는 정해진 양식 없이 제품과 브랜드의 특징, 마케팅 목적, 목표 국가, 원하는 크리에이터 유형 등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된다. 기존에 작성한 마케팅 기획안이나 고객과 논의한 내용을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AI는 제품 상세 페이지와 입력된 기획을 분석한 뒤 캠페인 목적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탐색한다. 이어 크리에이터별 적합성과 예상 성과, 원고료 등을 비교해 집행 대상을 선정하고 이메일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섭외 절차를 진행한다.

콘텐츠가 게시된 이후에는 조회수와 반응을 시계열로 추적하고 성과가 좋았던 콘텐츠의 특징을 분석해 보고서로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발굴과 섭외뿐만 아니라 캠페인 진행 관리, 게시물 확인, 성과 분석까지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맡는 구조다.

지원 국가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72개국이다. 뷰티·푸드·펫·키즈·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병원, 음식점, 팝업 행사 운영사 등 크리에이터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사업자가 대상이다.

윤 대표는 "대기업이나 대형 대행사도 미국·일본 이외 국가에서는 현지 대행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덴트M은 AI가 72개국에서 직접 마케팅을 집행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3년간 쌓은 데이터로 '눈먼 원고료' 예측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인덴트M의 기반에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케팅 서비스 '스프레이 IO(Spray IO)'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실무 경험이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최근 3년간 스프레이 IO를 통해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930건 이상의 캠페인과 8만건 이상의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원고료와 캠페인 기획, 크리에이터별 성과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했다.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원고료를 객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 같은 규모의 계정을 보유했더라도 활동 국가와 브랜드 인지도, 크리에이터의 희소성, 콘텐츠 제작 난이도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덴트M은 △대상 국가 △제품·브랜드 인지도 △크리에이터 희소성 △기획 난이도 등을 종합해 예상 비용을 산출한다. 이날 시연에서는 미국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선케어 제품 캠페인에 약 7600만원의 견적이 나왔지만 대상국과 촬영 조건을 조정하자 비용이 약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윤 대표는 "지난 3년간 집행한 크리에이터별 원고료와 기획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추정이 가능하다"며 "기존에는 마케터가 일일이 비교하고 판단해야 했던 업무를 AI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덴트M+인덴트O'로 글로벌 커머스 연결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인덴트M의 차별점을 단순한 생성형 AI 기능이 아닌 '실행 능력'에서 찾는다. 마케팅 문구나 기획안을 만들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크리에이터를 선정하고 섭외하며, 콘텐츠 게시와 성과 분석까지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인플루언서 마케팅 경험이 있는 대행사와 프리랜서 등 전문가에게 인덴트M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기 이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 사례와 교육 체계를 정비한 뒤 일반 사업자로 고객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콘텐츠 중심의 커머스에 AI가 결합한 현재 시장을 '커머스 4.5세대, AI 커머스'로 정의했다. 소비자의 주요 제품 발견 경로가 숏폼 콘텐츠로 이동한 가운데, AI가 마케팅 실행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덴트M에 글로벌 판매·결제·물류 운영을 지원하는 '인덴트O'를 연계한다. 인덴트O는 기존 글로벌 D2C(소비자 직접 판매) 서비스 '보부샵'을 고도화한 솔루션이다. 판매 페이지 생성부터 다국어 현지화, 글로벌 결제, 주문·배송 연동 등을 제공한다.

윤 대표는 "소셜미디어 콘텐츠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AI가 현지 마케팅을 실행하며,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통해 구매와 배송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K-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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