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품은 SK이노베이션 "2029년 내 분리막 흑자 전환"

김도균 기자
2026.08.26 13:48
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사진제공=SK /사진=SKIET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흡수하기로 한 SK이노베이션이 2029년 이내 분리막 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합병을 통한 조직·생산·마케팅 효율화와 금융비용 절감으로 연간 약 600억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분리막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SKIET와의 합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분리막 사업의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개발과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병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제3자 매각과 자금 대여, 지분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도 함께 검토했으나 매수인 확보가 쉽지 않거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 합병이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이 완료되면 SKIET는 소멸하고 분리막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사업부 형태로 편입된다. 별도 법인 운영에 따른 중복 조직과 관리 기능을 정비하고 생산·마케팅 기능을 주요 고객 중심으로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600억원의 EBITDA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분리막 사업의 상각 전 영업이익을 2~3년 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다.

또 SKIET는 올해 북미·유럽 중심으로 분리막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폴란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증평 공장은 연내 상업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SKIET는 폴란드 생산거점에 현재까지 약 2조원을 투입했으며 관련 투자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SKIET의 분리막 제품 개발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과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ESS용 분리막으로 사업을 확대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SS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SK온의 ESS용 배터리 사업 확대에 맞춰 ESS용 분리막 생산도 늘릴 방침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상법상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한다. 소규모 합병은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승인을 갈음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14일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