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사고 현장을 찾으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30일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은 네팔 현지에서 실종 직원 수색과 사고 수습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현지로 출발한 정영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와 회사 현장 대응팀도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및 현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현지 소식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접 현장을 찾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박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후 29일 네팔에 도착했다.
박 부회장 역시 네팔에 도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구조 상황을 직접 와서 챙겨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팔에) 도착했다"며 "정부 대응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조 작업이 최대한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임차한 헬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구조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과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 여부는 변수다. 실제 지난 2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헬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전에는 기상 악화로 운항이 어려웠고 오후에는 네팔 당국이 외국 헬기의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두산그룹은 정부 당국과 협의해 헬기 운항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현장 대응팀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기준 현지에서는 정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14명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 데다 구조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인력 투입 필요성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두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왔다. 두산그룹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동수 부사장(EHS부문장)이 맡았으며 약 40명 규모로 꾸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수색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실종자 수색 상황을 최대한 살필 예정"이라며 "정부 등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