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니 긴팔 판매 '껑충'…홈쇼핑, FW 판매 시동

유예림 기자
2026.08.24 15:25
/사진제공=GS리테일

이달 입추와 처서를 지나며 아침저녁 기온이 한풀 꺾이면서 홈쇼핑업계가 가을·겨울(FW) 패션 판매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에 대응해 간절기 의류와 여러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layered) 상품을 늘리는 한편 주요 패션 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가을 수요 선점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30일까지 '2026 FW 패션 쇼케이스'를 열고 단독 브랜드의 신상품을 선보인다. '라삐아프', '모르간', '스튜디오디페', 'SJ와니', '제이슨 우'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번 FW 상품의 핵심은 날씨다. 계절 경계가 흐려지고 기온 변화가 커진 점을 고려해 날씨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셔츠, 블라우스, 얇은 긴팔 티셔츠, 카디건 등 간절기 상품을 확대했다. 베스트와 뷔스티에처럼 다른 옷과 겹쳐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 품목도 강화했다. 초가을에는 단독으로 입고 기온이 내려가면 겉옷과 겹쳐 입을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지난 18일 방송한 '르네크루'의 FW 신상품이 약 6000벌 판매되는 등 가을 패션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라워 아플리케 점퍼' 약 2700벌, '캐시100 반팔 가디건' 등 약 1200벌이 판매됐다.

CJ온스타일도 다음달 11일까지 '2026 FW 패션 쇼케이스'를 연다. 브랜드 약 150개가 참여한다. 입추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7~16일 점퍼와 코트 주문량은 직전 열흘보다 각각 29%, 14% 증가했다. 가디건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티셔츠 주문량은 약 10% 감소한 반면 스웨트셔츠(맨투맨)은 338% 늘었다. 마찬가지로 가볍게 걸치거나 레이어드하기 좋은 품목 위주로 가을 패션 채비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자체 브랜드와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FW 편성을 확대한다. 모바일 앱에서는 브라운, 버건디, 데님, 레더, 레이어드, 로맨틱 코어, 스카프 등 6개 트렌드별 스타일링도 제안한다. 행사 기간 모바일 라이브 70회, TV 라이브 40회 등 패션 콘텐츠를 110회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31일까지 '패션 이즈 롯데' 특집전을 연다. 올해는 행사 시기를 지난해보다 앞당기고 참여 브랜드를 확대했다. 'LBL', '네메르', '릴리오' 등 단독 브랜드를 중심으로 캐시미어와 라쿤, 가죽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출시 10주년을 맞은 LBL은 영국 브랜드 '로라애슐리'와 협업해 캐시미어, 라쿤 소재 상품을 준비했고 프리미엄 겉옷과 남성까지 상품군을 확대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간절기 수요를 겨냥한다.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입는 상품 편성을 늘렸다. 최근 방송한 블루핏 시어 가디건은 목표 대비 30% 이상 높은 주문 실적을 거뒀다.

홈쇼핑업계가 FW 패션에 공들이는 건 의류가 주요 수익원인데다 FW 상품이 상대적으로 단가와 마진이 높은 성수기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두꺼운 겨울옷을 일찍 내놓기보다 간절기·레이어드 상품으로 수요를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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