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도·소매 결합…K그로서리 공략 속도

하수민 기자
2026.08.30 10:26
인니 끌라빠가딩점 재단장 계산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 계산대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롯데마트는 2011년 개점 이후 15년 만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점의 도매와 소매 매장을 동시에 재단장 오픈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매장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푸드와 신선식품을 앞세운 소매 매장과 외식업자·소매상을 겨냥한 도매 매장을 차별화해 현지 시장에 맞는 유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점의 도매·소매 매장을 전면 개편해 재단장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쁘라무까점과 세랑점에 이어 두 달간 3개 점포를 잇따라 선보였다.

2011년 문을 연 끌라빠가딩점은 15년 만에 전면 재단장했다. 도매 매장은 K푸드를 결합한 '홀세일 푸드마켓'으로 소매 매장은 먹거리 중심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재구성했다.

소매 매장은 전체 면적의 90%를 신선식품과 먹거리로 구성했다. 도매 매장과 맞닿은 843㎡ 규모의 'K밀솔루션'에는 '요리하다 키친',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풍미소', '치즈앤도우' 등 한국식 F&B 콘텐츠를 모았다.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김밥·떡볶이·닭강정 등 약 100종의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144석 규모의 취식 공간도 운영한다.

신선식품 코너는 기존보다 약 30% 확대하고 유기농 채소와 수입 과일, 연어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 한국 라면을 포함한 180여 종의 면류를 모은 '누들존' 등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도매 매장은 외식업자와 인근 소매상 등 고객별 수요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 대용량 식자재와 냉동 수산·축산 상품을 확대하고 호레카(HORECA)존과 소포장 생필품을 판매하는 '사셰' 상품존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앞서 진행한 점포 리뉴얼을 통해 사업성을 확인했다. 2024년부터 인도네시아 도·소매 점포를 순차적으로 개편한 결과 전체 매출은 이전 동기간보다 18%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는 64% 늘었다. 홀세일 푸드마켓으로 전환한 도매점은 매출이 23% 증가하고 객수가 3배 늘었으며, K밀솔루션 매출은 재단장 전보다 6배 증가했다.

소매점 역시 그로서리 특화 매장 전환 이후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16%, 43% 증가했다. 지난달 재단장한 쁘라무까점은 한국 라면 특화존 등을 강화한 결과 매출과 객수가 각각 10% 늘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 도매점 36개와 소매점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도매점은 홀세일 푸드마켓으로 소매점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하며 현지 유통 구조에 맞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는 롯데마트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차별화된 K푸드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리테일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고 동남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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