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괴담' 퍼진다..."가기 무서워" 커지는 관광객 불안

제주도 '실종 괴담' 퍼진다..."가기 무서워" 커지는 관광객 불안

김승한 기자
2026.08.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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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시 한림읍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피해자 장 모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숲 현장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제주시 한림읍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피해자 장 모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숲 현장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사진=뉴스1

가을 관광 성수기를 앞둔 제주 관광업계가 이른바 '제주 괴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과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겹치면서 치안 불안 이미지가 확산하고, 관광객 감소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서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특히 실종됐다가 10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모 씨 사건이 알려진 지난 24일 이후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같은 요일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8월 25~30일(월~토)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1만3706명이었지만, 올해는 8월 24~29일 같은 기간 20만2234명으로 5.4%(1만1472명) 줄었다.

요일별 감소율도 월요일 0.3%에서 화요일 4.5%, 수요일 5.3%, 목요일 4.9%, 금요일 7.6%, 토요일 10.0%로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광업계는 장씨 사건 이후 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사람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장씨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실종 신고자 등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해안에서 실종 신고됐던 20대 직업군인도 숨진 채 발견됐다.

개별 사건 모두 현재까지 범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 실종자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괴담과 과장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관광업계는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제주 전반의 치안 불안 이미지로 이어질 경우 가을 관광 시즌 예약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제주 노선 국내선 공급 좌석 감소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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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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