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용혜인 겸직' 알고 지명했다면 공범…몰랐다면 무능"

박상곤 기자
2026.09.03 08:33

[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6.09.0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겸직 논란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알고도 지명했다면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이 마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3일 SNS(소셜미디어)에 "청와대 인사라인인 강훈식 비서실장, 조성주 인사수석, 김용채 인사비서관은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애초에 검증조차 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용혜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보호 속에 비례 재선을 하고, 더불어 장관까지 겸하겠다며 특권을 당연한 듯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청와대는 의원직 겸직에 부정적 기류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자, 곧바로 오보라고 알렸다"며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가 장관과 의원을 모두 소유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했다.

안 의원은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의 속뜻은 무엇이냐"며 "혹시 용 후보자가 그 어떤 것도 내려놓지 않음을 확인하고도 국민 앞에 세운 것이냐. 아니면 의사 확인조차 안 하고 후보자 지명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난장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은 용 후보자 입장의 사전 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그걸 알고도 지명했다면 특권에 함께 찌든 공범이요, 몰랐다면 국민의 눈높이를 망각한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 인사라인 또한 답해야 한다"며 "내가 인사 위원장이라고 큰소리치던 강 비서실장, 잇단 인사 참사에도 암약 중인 조 인사수석,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 인사비서관이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겸직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면 미숙한 업무 처리로 경질되어야 마땅하다. 알고도 추천하고 발표까지 했다면,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은 마비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민심의 불길이 용 후보자 개인과 가족, 가족소득당까지 옮겨붙었다"며 "청와대와 이 대통령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전에 이 대통령은 '나는 몰랐다''알았지만 안이하게 생각했다'라고 국민 앞에 밝히며 용서를 구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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