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서 추락한 7살, 극적 생존…휴가 중인 소방관이 응급처치

김소영 기자
2026.08.26 17:04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7세 남아를 응급처치한 대구소방본부 박유섭 소방위. /사진=뉴시스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7세 남자아이가 화단에 있던 나무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건졌다.

26일 뉴시스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25일) 오후 3시55분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A군(7)이 베란다 밖으로 추락했다.

A군은 베란다 밖을 내다보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아파트 화단에 있던 나무를 거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찰과상에 그쳤다.

당시 A군이 추락한 현장 인근에는 휴가 중이던 대구소방본부 박유섭 소방위가 있었다.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그는 '쿵' 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피다가 화단에 쓰러진 A군을 발견했다.

박 소방위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A군에 대해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군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말을 걸고, A군 보호자에게도 사고 사실을 알렸다.

A군 보호자는 이후 박 소방위에게 "아이가 많이 놀라긴 했지만 현재는 괜찮은 상태"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위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를 먼저 생각했다"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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