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유튜버 박위(39)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해 사회복무요원을 공개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논란 전 올렸던 콘텐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박위는 지난 6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KTX 타는 법!? 인생은 꿀이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당신이 모르는 휠체어 타고 KTX 타는 법'이라는 자막이 담겼다.
박위는 휠체어를 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익숙하게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승강장에서는 앱으로 미리 리프트를 예약했다며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리프트를 통해 기차에 탑승했다.
객실에 들어간 그는 휠체어에서 기차 객실 의자로 옮겨앉았다. 자막에는 '의자를 돌려야 앉을 수 있음. 일행, 직원의 도움이 있으면 더욱 편함.'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박위는 자신의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여러 사람 도움을 받으면서 태도가 아쉽다", "저런 콘텐츠를 올려놓고 공익을 비난한 건 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려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행동에 화가 났다"고 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사고 직후 박위에게 사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 공개는 지나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려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중하게 사과하셨던 근무자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위가 코레일 직원들을 자신의 앞에 세워둔 모습과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재연 영상을 촬영한 점, 병원에서 30여 차례 엑스레이를 촬영했으나 골절 소견이 없었던 점, 코레일 측으로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위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박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01만명에서 96만명대로 떨어졌고,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 등 일정도 취소됐다.
1987년생인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통해 상체 움직임을 회복했다.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서울시 복지상을 받았다.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