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4800원도 반씩"…9살 연하남 '칼 더치페이'에 갑론을박

김희정 기자
2026.11.01 08:53

정 떨어져" vs "반반이 어디냐"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3'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속 김고은과 김재원의 나이 차이가 9살이었다. /사진=뉴시스

9살 어린 연하남이 데이트 비용을 정확히 반씩 나누자고 요구해 당황스럽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불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9살 연하가 데이트비용 반반하자는 거 무슨 심리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조회수 1만2000회를 넘겼고 댓글은 35개가 달렸다.

작성자 A씨는 아는 언니의 소개로 9살 어린 남성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엔 내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밥은 내가 샀다"고 했다. 그런데 "세 번째 만남부터 영수증을 사진 찍어 보내면서 자기가 계산한 거니까 토스로 딱 반을 보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커피값 4800원도 2400원씩 나눴다고 한다.

A씨는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너무 칼 같으니까 정이 확 떨어지더라"며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건지, 그냥 밥친구를 구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 남자들은 원래 연상을 만나면 이렇게 선을 긋는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애초에 9살 연하를 소개해 주는 것도 이상하다"였다. 한 누리꾼은 "요새 남자들은 예전처럼 좋아한다고 다 내주지 않는다"며 "돈을 안 쓰면 나를 덜 사랑하는 거라는 식의 시험을 하는 여성을 거르는 게 추세"라고 했다.

나이 차이를 고려하면 연상인 A씨가 더 부담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9살 연하면 네가 좀 사라", "그 정도 연하면 연상이 사는 게 맞다. 반반해 주는 게 어디냐"는 반응이다. "원래 더치페이가 정상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밥을 사면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반면 상대 남성이 A씨에게 큰 호감이 없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연하남을 만나면서 저런 적이 없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게 아니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특별한 관심은 없고, 상대가 오해할 일 만들지 않겠다는 뜻 같다"고 했다. 이어 "호감 있는 상대에게 얻어먹었으면 나도 한 번 베푸는 게 인간관계의 인지상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선 반반 얘기뿐인데 실제로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 인지부조화가 온다"며 온라인 여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짚은 댓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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