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최다 홀드(178홀드) 신기록을 달성하며 LG 트윈스 마운드를 지탱해온 '헌신좌' 김진성(41)이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합류가 최종 불발되자 팬들에게 애틋한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진성은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염경엽(58) LG 감독의 부상 브리핑 이후 "무적 엘지 팬 분들께. 올해도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포스트시즌을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 저 역시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면서 "시즌을 보내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울러 김진성은 "지금은 아쉬운 마음을 잘 추스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다시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마지막까지 LG 트윈스 많이 응원해주시고, 저도 멀리서 끝까지 함께하겠다. 항상 감사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김진성은 지난 8월 19일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약 3~4주의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복 속도가 더뎠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진성이도 회복이 늦어서 현재로서는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새로 올 수 있는 전력은 없다고 본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 김진성은 53경기에 등판해 47⅓이닝 동안 6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18홀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78홀드를 완성, 종전 안지만(177홀드)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단독 1위라는 대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 베테랑의 진심에 LG 팬들도 따뜻하게 화답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김진성은 죄송하다는 말 금지", "당신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절대 미안해하지 말라", "건강하게만 회복해 달라"며 마운드 위에서 온몸을 바쳐 던졌던 '헌신좌'에게 아낌없는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