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서 무려 208안타를 친 KT 위즈 리드오프이자 '핵심 타자' 최원준(29)이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됐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불거진 신경전 이후 큰 기대를 모았던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30)와의 재대결도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KT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7전 4선승제)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라인업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이름은 단연 최원준이다. 정규시즌 200안타 이상을 몰아치며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최원준의 이름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최원준의 선발 제외 배경에 대해 부상 여파를 직접 전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손이 좀 부었다"며 "본인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비는 좀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다 보면 더 부을 수도 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다가 중요할 때 대타로 한 번 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 전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렸던 최원준과 후라도의 맞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두 선수는 지난 10월 11일 대구에서 열린 정규시즌 맞대결 당시, 최원준이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방망이를 내동댕이치며 뜨거운 신경전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최원준의 '200안타 도전'과 맞물렸던 현장에서 벌어진 이슈였다. 약 한 달 만에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마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원준이 벤치에서 대기하게 되면서 후라도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승부처 대타로 투입되지 않는 한 맞대결은 어렵게 됐다.
한편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김현수(1루수)-힐리어드(중견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류현인(3루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차전에서 본인의 파울 타구에 다리 쪽을 맞은 김상수가 복귀한 것은 호재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