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우완 투수 아리엘 후라도(30)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완성했다.
후라도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108구를 던지며 마운드에서 잘 버텼다.
이날 후라도의 유일한 실점은 1회초에 나왔다. 후라도는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4구 승부 끝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안현민을 5구 접전 끝에 투수 앞 직선타로 직접 낚아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3번 김현수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사를 만들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4번 힐리어드를 넘지 못했다. 불리한 볼카운트 2볼에서 던진 3구째를 공략당해 삼성 중견수의 김지찬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라도는 후속 장성우를 상대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몸이 덜 풀렸는지 첫 이닝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을 되찾으며 6회까지 KT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어냈다.
아찔한 장면도 물론 있었다. 6회초 2사 이후 힐리어드의 타구가 후라도 손 부위에 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됐됐고, 삼성 더그아웃에서도 트레이닝 파트와 최일언 코치가 후라도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나왔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마지막 고비였던 7회초에도 후라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대타 장진혁에게 우익선상 흐르는 2루타를 맞아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대타 최원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를 만들었고, 마지막 대타 이정훈마저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직접 1루 베이스를 밟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KT의 3연속 대타 승부수를 모두 잠재우며 7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은 후라도는 임무를 완수하자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에이스를 향해 일제히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후라도는 8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이승민에게 넘기고 본인의 역할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