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멤버십 월 4900원…네이버와 구독 경쟁 예고

김소연 기자, 박효주 기자, 이정현 기자
2026.09.07 04:06

카카오 연내 구독형 멤버십 출시 예정…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아성에 도전장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사진=뉴시스

카카오가 이르면 연내 시범운영 형태로 내놓을 '카카오멤버십' 상품을 월 4900원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같은 가격이다. 쇼핑 적립과 콘텐츠·생활서비스 혜택을 묶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두 플랫폼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는 최종 요금과 혜택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가 카카오톡의 최근 앱(애플리케이션)·웹 소스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멤버십'이라는 이름의 구독 상품이 월 4900원에 등록돼 있었다. 상품 설명에는 '적립은 기본,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상품은 매달 결제하는 방식으로 설정됐으며 판매정보에는 4900원이 '최저 가격'으로 표시됐다. 이용자가 선택하는 혜택에 따라 구독료가 달라지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 앱에서는 구독 상품 변경을 처리하는 코드도 확인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쇼핑·교통·음악·콘텐츠 등을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생태계에는 카카오T, 멜론,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유료 서비스가 있다. 쇼핑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선택한 서비스를 할인받는 방식이 거론된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멤버스'도 월 4900원부터 시작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유료 서비스를 쓰는 분들을 위해 묶어서 더 할인을 해주거나, 다른 혜택을 제공해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개념의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 중"이라며 "(금액은) 혜택에 따라 다를 것이고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카카오 상품정보 서버에서 확인된 '카카오멤버십' 관련 정보. 월 구독료 4900원과 '적립은 기본,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상품 설명 등이 담겨 있다. /사진=박효주 기자

관건은 기존 유료 서비스를 묶는 것만으로 네이버와 차별화할 수 있느냐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도 관심사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하고 있으며 쿠팡이츠와는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만 이들 서비스의 멤버십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미 쇼핑 적립에 콘텐츠·배달·생활 혜택을 더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대상 쇼핑·예약·여행 상품 결제 시 월 20만원까지 최대 5%, 이후 300만원까지 2%를 적립해준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N배송 상품 무료배송·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콘텐츠는 매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MYBOX 80GB와 웹툰·시리즈 쿠키 10개도 보너스로 제공한다.

생활 영역에서는 요기패스X 배달비 무료·포장 할인, CU 현장 결제 할인·적립, 롯데시네마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쏘카 네이버지도 예약 할인과 GS칼텍스 주유 적립 등으로 혜택 범위도 넓혔다. 자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면서 외부 제휴를 통해 구독 유지 이유를 늘리는 전략이다.

토스도 유료 멤버십 '토스프라임'을 운영한다. 토스페이 온라인 가맹점 결제 적립과 토스 내 쇼핑 추가 적립, 제휴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토스증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는 거래금액 합산 1억원까지 전액 캐시백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가 어떤 혜택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 같다"며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의 체감 효과가 높은 혜택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통합 멤버십 출시 전망/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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