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이 오는 30일부터 티켓 예매 수수료를 받는다. 무료 수수료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유료화하는 전략을 리셀에 이어 티켓 사업에도 적용한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티켓 1매당 공연·스포츠는 2000원, 연극은 1000원의 예매 수수료를 도입한다. 레저·전시는 무료를 유지한다. 예매 수수료는 예매 당일 취소하면 전액 환불되지만, 다음 날부터는 재고 부족 등 판매자 사정으로 취소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없다.
크림은 2022년 티켓 예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로 수수료'를 내걸었다. 놀티켓(인터파크), 멜론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후 티켓 거래액은 2024년 전년 대비 4.5배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약 3배로 증가했다. 거래 규모가 커지자 운영 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업인 리셀에서도 같은 전략을 썼다. 크림은 출범 2년 만인 2022년 4월 구매자 수수료를 도입하고 같은 해 8월 판매자로 확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당시인 2022년 4월 크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9만명으로 전년 동월 39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태였다. 이후 크림의 영업손실은 2022년 861억원에서 지난해 81억원으로 줄었다.
네이버는 크림을 비롯한 C2C(소비자 간 거래) 커머스를 핵심 성장 사업이자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키우고 있다. 미국 포시마크, 일본 소다, 유럽 왈라팝 등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며 사업을 넓혔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C2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전 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크림 관계자는 "거래 규모와 취급 공연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예매 인프라 고도화, 결제·취소 처리, 본인인증, 부정 예매 대응 등 운영 비용이 늘었다"며 "서비스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양질의 공연·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 통상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수익은 단독 라인업 확보와 시스템 편의성 강화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