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의 내부 화면이 파손되면 수리비로 출고가의 절반에 달하는 164만9000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손상'으로 분류되면 수리비는 최대 246만9000원에 이른다.
16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iPhone 서비스 및 수리' 안내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 164만9000원, 기타 손상 24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다. 내부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기본 모델 출고가의 약 50%에 해당한다. 별도 수리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 손상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기타 손상' 수리비는 출고가의 약 75%에 달한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손상됐을 때는 55만9000원이 든다. 외부 디스플레이와 후면 유리가 함께 파손되면 75만9000원, 후면 유리만 수리하면 29만9000원이다. 후면 카메라 수리비는 33만9000원, 배터리 교체 비용은 34만9000원이다.
접히는 내부 화면의 표면층만 손상됐다면 수리비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애플은 내부 디스플레이를 덮는 커버 레이어를 별도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부분만 손상된 경우 수리비는 7만9000원으로, 내부 디스플레이 전체를 교체하는 비용과 큰 차이가 있다.
이 같은 금액은 애플이 안내한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다. 실제 비용은 제품 점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높은 수리비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구조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접히는 대형 내부 디스플레이와 경첩 등 복잡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반복적인 접힘을 견뎌야 해 제조 비용이 높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에게는 애플의 유료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 여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애플케어플러스 2년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면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은 12만원, 외부 디스플레이와 후면 유리 손상은 각각 4만원에 수리할 수 있다. 내부 커버 레이어 교체 비용은 2만9000원이며 기타 우발적 손상에는 12만원의 본인부담금이 적용된다.
배터리는 보장 기간 중 최대 충전 용량이 원래 용량의 80% 미만으로 떨어지면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사전예약은 16일 오후 9시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23일이다.
출시 초기에는 공급 물량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배정되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사전예약을 서둘러야 제품을 제때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적어 올해는 사전예약을 꼭 해야 할 것 같다"며 "사전예약도 최대한 초기에 해야 제품을 제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아이폰 듀오의 올해 세계 출하량을 500만~6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기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경첩 등 복잡한 부품에 따른 생산 난도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