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6억2182만달러(약 3508억원) 규모의 신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공시 기준으로 여섯 번째 수주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은 총 219억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 심화 등에도 2033년까지 생산 및 공급이 이어지는 대규모 장기계약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중장기 매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대부분을 포함한 다수의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의약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공급망 다변화 추세에 맞춰 신규 고객사 유치와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및 잠재 고객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3대축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 거점 확대 측면에선 올 3분기 내에 네덜란드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3대 주요 시장의 영업 거점을 모두 완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18만리터(L)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3월 6만리터 규모의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하며 총 84만5000리터의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총 138만5000리터 규모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에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시설을 구축하고,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펩타이드 CDMO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품질 측면에선 지난해 99%의 배치(Batch·동일한 조건에서 한 번의 제조로 얻어진 제품 단위) 성공률을 기록하며 품질 경쟁력을 증명했다. 또한 이달 기준으로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승인 464건을 달성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압도적인 생산 능력,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지속해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