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과 미술관에 침입해 보석을 훔친 30대 남성이 황당한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진 진츠(31)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쯤 새 전시회 준비를 위해 휴관 중이었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현대 미술관에 침입해 7350달러(한화 약 1010만원) 상당의 보석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진츠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29분쯤 10살 아들과 함께 흰색 픽업트럭을 타고 메사 아트 센터에 도착한 뒤 여러 건물의 잠긴 출입문을 잡아 당겨보며 내부로 들어가려 했다.
이들은 전시물 설치 공사로 폐쇄된 상태였던 메사 현대 미술관의 잠금장치를 부순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진츠는 아들을 시켜 갤러리 두 곳에서 은으로 제작된 목걸이, 팔찌 2종, 볼로타이 등 총 7350달러 상당의 보석 네 점을 훔쳤다.
이외에 직원 소유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아트 센터 부지에 있던 선인장 일부를 잘라가기도 했다.
진츠 부자의 범행에는 허술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진츠의 10살 아들은 갤러리에 비치된 방명록에 이름을 직접 적었고, 인근 미술 작업실에서 직접 작품을 만든 뒤에도 이름을 남겼다. 범행 현장에 컵을 두고 가기도 했다.
심지어 진츠 부자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 20일 컵을 되찾기 위해 범행 현장에 돌아오기도 했다. 부자의 얼굴을 알아본 미술관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이들은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 끝에 경찰은 진츠가 아들과 함께 부모를 만나기 위해 워싱턴주에서 메사로 왔다는 것을 파악했고, 교통 검문 중 이들을 체포했다. 당시 차량 화물칸에서는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선인장이 발견됐다.
진츠는 절도 사실을 인정했으며, 훔친 보석을 워싱턴으로 가져갈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체포 당일 오후 항공편으로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진츠가 머물던 부모 집을 수색한 결과 도난당한 보석들과 범행 당시 부자가 입었던 옷가지들이 발견됐다.
진츠는 주거 침입 3건, 절도 3건, 재물손괴 1건, 미성년자 범죄 방조 1건 등으로 체포돼 구금됐다. 보석금은 4만달러(약 5500만원)로 책정됐다. 진츠의 10살 아들도 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