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세계 경제가 과잉 저축 시대에서 벗어나 투자 급증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 전체회의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부터 G20 회의에서 글로벌 저축 과잉이 주요 화두였지만 상황이 역전됐다"며 "지금 이 순간을 규정한다면 글로벌 투자 급증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투자 기회가 부족해 자금이 생산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채 쌓여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
워시 의장은 이 같은 변화와 맞물려 한때 세계 경제의 또 다른 화두였던 장기침체 개념도 더 이상 현재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서 보면 장기침체는 아주 오래전 과거를 묘사하는 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기는 장기 성장에 가깝다"며 "세계 경제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고 각국 정책 당국이 축적해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는 동시에 변화의 필요성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