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동기' 드리스콜 美 육군장관, 헤그세스와 갈등 끝 사임

'밴스 부통령 동기' 드리스콜 美 육군장관, 헤그세스와 갈등 끝 사임

유효송 기자
2026.09.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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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로이터=뉴스1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로이터=뉴스1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운영 방향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갈등을 빚은 끝에 사직서를 냈다.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드리스콜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식 확인된 이유는 아니지만 헤그세스 장관과 수개월간 이어진 마찰 끝에 사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드리스콜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장병들과 만나 군 개혁을 논의하는 일정을 제안했다가 헤그세스 장관과 충돌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육군장관의 월권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4월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을 뚜렷한 설명 없이 전격 해임한 것도 마찰을 빚었다.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상황에서 이례적 인사 조치라는 평가가 적잖았다. 드리스콜 장관은 조지 전 총장 해임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이에 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초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반대에도 육군 장성 진급 명단에서 여성과 흑인 남성 등 4명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으로 미 육군은 상원 인준을 받은 최고위 지도자를 모두 잃게 된다. 육군참모총장직은 지난 4월 이후 크리스토퍼 라네브 장군이 대행을 맡고 있지만 공화당 일각 반대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드리스콜 사임 뒤에는 마이크 오바달 육군 차관이 최고위 민간 직책을 맡는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드리스콜 장관은 역사적인 군사작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대비 태세 유지와 군의 치명성을 다시 복원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지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제 추진에 매우 효과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미군 통수권자와 국방장관과 함께한 그의 노력 덕분에 미 육군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덧붙였다.

드리스콜 장관은 JD 밴스 부통령의 로스쿨 동기이자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육군 장교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육군장관을 맡아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 육군의 드론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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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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